Snu Roman. [69422] · MS 2004 · 쪽지

2018-02-01 21:19:11
조회수 12,878

법과 정치를 강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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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을 젖혀두고 언젠가 한 번은 강의를 하겠다고 마음먹어 왔다.


처음엔 4년간 과외로 인정받았던 수학을 생각했으나 고시생활에 그만 까먹어버리고 말았다.

둘째로 수학과 함께 자신있던 국사를 생각했으나 이다지 강사를 보고 안 해도 괜찮겠다 마음 먹었다.


그래서 법과 정치를 강의하기로 결심하고 기존 교재들을 훑어보았다.

그 어떤 시험보다도 최고 노하우가 집약된 수능시장에서 역시나 효율적인 교재들이 많았다.


단점도 있었지만 장점은 더 많았다. 내 역할은 단점은 포기하고 몇몇 장점에 더 포커스를 두는 방식이다.

'설강'보다 '이야기'에 중점을 두었다.


그런데 몇몇 학원에 의사를 타진하여 보니, 기존 강사가 있거나 당분간은 채용계획이 없다고 한다.

나도 첫 강의이니 만큼, 조정기간이 필요한데 이걸 과외로 구할 수도 없고 난감하다.


모 학원에선 인강촬영이 걸려 있는 공석을 밀어주는 조건으로 대가를 요구하였다.

법과 정치를 강의하는 사람이 법과 정치를 어기는 게 영 모양새가 좋지 않아 그만두었다.


애초 돈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시장분석은 하지 않았고 가장 잘 가르칠 수 있는 과목을 고른 것인데

고르는 사람이 많이 없다고 한다.


고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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