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a준비 vs 수능 의대 준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오르비에 들려보네요 ㅎㅎ
저는 연고상경에 재학하다가 지금은 공익근무 하고있는 96년생 화석입니다! 오르비에 인생 경험많은 선배분들도 많이 계시기에 진로상담좀 하려고 들어왔는데요.
제가 공익 들어올때까지만 하더라도 2년동안 공부해서 cpa따고 복학해야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공부 하다보니까 양이 너무 많더라고요 심각하게...
공부 사이즈가 1000페이지 짜리 책 7~8권을 최소 5회독하고 강의도 800강 이상 수강해야 합격 각이 나오는 그런 시험이다보니까 자꾸 다른 생각이 드는겁니다. 아 내가 이정도 공부량을 소화할것 같으면 차라리 이과로 돌려서 의대를 노리는게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요.
솔직히 cpa합격해서 빅펌에 입사해도 전문직이라기엔 실망스러운 급여수준과 시즌의 살인적인 업무량, 그리고 30대 중반 이후 고용의 불안정성 등등 최소 2년간 빡세게 공부한데 대한 보상이 딱히 없는거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래서 이번 18수능을 지켜보면서 수학가형이랑 과탐을 공부해서 의대를 진학할까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공익이라 내년 19수능까지 공부할 시간은 충분히 있구요.
근데 의대 진학같은경우는 24살~25살에 입학하게 되는데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이 될까 하는 부분과 늦은 나이에 사회진출 하게되는게 좀 걸리네요. 학비부담도 있는게 사실이구요.
여러가지 조언 해주시면 감사히 잘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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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학생들뿐이라 아무도 확답못해줘요 본인이 결정할 문제인듯
여러가지로 고민은 하고있는데 혹시 앞선길을 걸어가신 선배분들이 있을까 해서 글남겨봤네요 ㅎㅎ
그나마 더 하고싶은걸 해야할꺼같아요
이제는 의대 입시도 만만치않을거에요
물론 난이도나 표본수준이 미치긴 미쳤더라구요 ㅋㅋㅋㅋ 근데 cpa 1,2차 붙는 공부량이랑 이과수능으로 의대갈 정도 공부량이랑 비슷하다고 생각이들어서여
ㅋㅋ저도 대학가면 행시칠거 같은데 시간대비노력이 차라리 이과가 나을거같아서 전과하려구여ㅎ
행시는 진짜 빡센거같아요 도전하다가 포기한사람도 많이봤고
그러니까여 ㅜㅜ 근데 님은 only 의대 이신거? 치대나 한의대도 싫으신 건가요? 전 걍 공대까지 괜찮아서 도전하려구하는디
의대안되면 걍 다니던학교 다닐라고요 ㅋㅋㅋ
cpa가 훨씬 쉬울거 같습니다...
저도 전과생인데 요즘 의대 가기 진짜 어려워요 ㅋㅋ
수학 킬러 못잡으면 그냥 못 갑니다...
1년 한다고 킬러 맞춘다는 보장 없어요.
cpa가 훨신 쉬운건 아닌거같은데 ㅋㅋㅋ 그거도 나름 sky상경계열 표본에서 10:1 경쟁률이에요. 순수 공부량은 수학가형+과탐 양보다 훨신많구요. 물론난이도는 가형과탐 11받는게 더 빡셀지몰라도
이미 답 정해놓으셨네요 ㅋㅋ
ㅋㅋㅋㅋㅋ그런가
2~3년 잡고 하면 될수도 있음
지금부터 해서 내년 11월 수능까지 수학과학 11만드는건 빡센가요? 공익이라 공부할시간은 있는데
1년 동안 공부'만'해도 벅차요. 그리고 낮은 1이면 의대 못감.
아 ㅇㅋㅇㅋ 감사합니다
근데 사실 공부량이라는건 cpa보다 수능이 더 적긴 하겠지만 의대에 가고 난 뒤의 공부량까지 생각하면 의사 공부량이 더 많지 않나요..?
그래서 더 고민이네요 ㅋㅋㅋ
연고경이라면 cpa는 시간투자만 하면 거의 될거에요 반면 의대는 수능준비한다고 해서 된다고 보기 어렵죠
만약 의대 아니고 치대나 한의대라도 가겠다 싶으면 전과해서 준비해볼만한데 의대만이라면 시간만 허비할 가능성이 크죠
잘 생각해보세요
cpa도 마찬가지로 떨어지는분들도 많이봤고 6년 7년 고시반에서 버티는 노장들도 많아서요 ㅋㅋㅋ 의대가기 많이 빡센건 ㅇㅈ합니다
애초에 수능공부랑 준고시급공부인데 비교가되나요?
애초에 의르비에서묻는게 별의미가없는듯해요ㅠ
ㅋㅋㅋㅋㅋ문과분들도 많은거같은데 오르비에
cpa는 머리 안좋아도 가능
의대는 머리 좋아야 가능
본인 머리 좋으면 해보는 것도 뭐.. 생1지1으로
제 점수가 계산기에서 문과로 연경 되고 이과로 지방사립의 되더라구요.
그냥 딱 문과의 연경 점수에서 수학을 이과로 맞을 수 있음 됩니다
메이져 의대 제외하면 cpa가 더 어려울거 같긴함
근데 씨파랑 수능 성격이 좀 달라서, 둘 중 어느 시험이 본인이랑 잘 맞냐가 제일 중요한듯
솔직히 cpa합격해서 빅펌에 입사해도 전문직이라기엔 실망스러운 급여수준과 시즌의 살인적인 업무량, 그리고 30대 중반 이후 고용의 불안정성 등등 최소 2년간 빡세게 공부한데 대한 보상이 딱히 없는거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리고 초봉은 요즘은 회계법인 연봉이 많이 인상되서 8년차에 7~ 8천정도 받다가 10년차부터는 1억이상, 파트너가면 더벌구요, 또 사람들이 제일 착각하는게 로컬가면 대형법인보다 못벌거라고 생각하는데, 로컬가면 승진이 매우 빠르고 오히려 고부가가치 서비스제공하는데 비해 회계사수는 적어서 대형법인만큼 비슷하거나 더법니다. 물론 안그런 로컬도 있구요. 만약 개업하면 법인에서의 감사파트, 세무파트 한분야에 구속없이 1년 내내 일거리가 들어와 돈 많이 만집니다. 지금 저희 아버지가 그렇구요. 예를들어 연초에는 감사하고 연중에는 세무업무(3월에는 법인세신고, 1, 7월에는 부가가치세신고, 5월에는 소득세신고) 하구요. 특히 개업하면
세무업무 많이 합니다.
Cpa를 가성비 논리로 따지면 Cpa 평균수험기간 3년들여서 살인적인 업무강도에 5천받는 진짜 가성비 떨어지는 직업이라면 의대공부 6년이나해서 졸업해서 레지던트 살인적인 업무량에 초봉5천도 안되고, 거기서 연봉이 상대적으로 많은 전문의 따려면 더많이 공부해야하고,, 또 행시 공부 2~4년에 합격해서 살인적인 업무량, 야근에 초봉은 대기업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어서 수험기간, 업무량, 연봉 함수로 보면 cpa보다 훨씬 떨어집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어쩌면 cpa보다 더 선호되는 의대, 행시, 다른 전문직등.. 못가서 못하는 현실이죠. 그분들이 처음 그런 전문직 선택할때 초봉이나 업무강도 이런거따져서 행시, 의사하는분들은 없다고 봅니다. 다 나중에 남들보다 더 나은 삶살려고하는거지. 왜 유독 cpa나오면 초봉 5천갖고 까는지 모르겠네요. Cpa보다 훨씬 더 인기있는 직업들은 합격공부량, 업무강도에 비해 초봉 5천을 상회하는 직업들이 많은데요.
그리고 상식적으로 어떤 전문직이 그냥 실무경력도 전혀 없는 시험만 갓 합격한 사람에 초봉을 7~8천 이상을 주는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전문직시험 합격하자마자 마치 그분야에 대해 엄청나게 잘알고있기때문에 그만큼 높은연봉 받아야한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일단 합격자신분에선 장롱면허수준이구요. 갓 시험만합격해서 이론만 아는거랑 실무랑 굉장히 다릅니다. 어떤 전문직이든지간에 최소한 합격후 3년간은 실무교육이 반드시 필요해요. 그 배우는단계에서 당연히 경영자 입장에서도 고액을 줄 필요가 없는 수준이고.. 그나마 전문직중에서는 사법고시 연수원 상위성적으로 대형로펌가는 변호사들만 그정도 받고요. 변리사도 초봉 5천입니다. 전문직은 초봉은 대기업보단 비슷할진 몰라도 점차 년차 쌓일수록 실무경력으로 인정받아 연봉상승속도가 대기업보다 매우빠르다는 장점이 있죠.
요즘 세상같이 미래가 불안정한 세상에는 (아마 나중엔 국민연금이 고갈나서 연금도 못받는다고하죠.. 또 imf같은 상황이 얼마든지 올 가능성이 있구요.) 라이센스 있고 없고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직업의 안정성, 소득, 체력이 되는한 계속 일 할수있다는점 등등.
마지막으로 드리고싶은말은 님이 연고대상경이라는것에서 많은동기들이 cpa공부를 하고있고 또 많이 붙어나간다는점에서 님이 붙으면 인맥같은것에 많은 도움이 되겠죠.
또 지금 상경이시면 회계공부 어느정도 하신거니까 cpa공부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보입니다. 지금 쌩판 이과공부하는것보다는요.
그리고 지금 다시 수능본다면 기회비용이 되게 커요.
님이 중요시하는 급여기준으로한다면 지금 cpa부터서 8년후 회계사 8년치, 8년차연봉 vs 의대가면 8년뒤 이제 막 인턴뗀 4천안팍연봉도 생각해보시는건도 좋을것같습니다.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대부분다 맞는 말씀이고 수긍이 가는데 몇가지 궁금한게요
1. 빅펌 입사해서 파트너까지 높은 확률로 갈 수만 있다면 당연히 cpa의 메리트가 크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빅펌구조에서 파트너 다는건 거의 1%미만의 확률 아닌가요?
2. 대부분의 빅펌 회계사들이 5~6년차를 넘기기전에 퇴사하게 되는데 요즘 대기업에서 한공회에 경력회계사 채용공고내면 기본 15대1이더라구요. 매년 1000명씩 회계사가 공급되다보니 괜찮은데로 이직하기는 앞으로 더 힘들어질거같은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3. 글쓴이분 아버지세대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신입 회계사가 개업하는거는 꿈도꾸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을정도로 신규개업이 힘든현실인데(이미 로컬들이 다 자리잡혀있기때문에) 개업 루트가 현실성이 있나요?
의대나 행시는 일단 붙고 따라가기만 하면 향후 진로에 큰 불확실성이 없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수 있는데 회계사는
1. 대기업에 비해 연봉이 딱히 센 것도 아니고
2. 5~6년차에 대부분이 이직준비를 하는데 그때 다시 취업불안에 시달린다는점, (요즘은 공기업이나 일부 대기업은 아예 연차인정 안해주는데도 있어서 동나이대 공채출신보다 밀리는점)
3. 그렇다고 워라벨이 훌륭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4. 개업시장도 변호사보다도 훨신 포화라 딱히 노후보장도 안되는점
등등등 이공부 하다보니까 자꾸 회의감만 드네요..
1~4는 오해인거같습니다.
1. 말씀드렸다시피 초봉은 대기업보단 비슷할진몰라도 연봉상승률이 높고 대기업은 50세 전후로 퇴직해서 불안정적인것에 비해 은퇴개념이 없는 전문직은 상당히 안정적이라봅니다. 연봉도 대기업 퇴직후 최소15년은 더 일해서 벌수있고
2. 이직시 취업불안? 그런건 없습니다. 오히려 신입보단 실무경력있는 사람을 더 좋아해서., 심지어 회겨사합격후 군대 재정장교로 갔을때도 법인입사시 3년경력인정해줍니다.
3. 워라벨은 케바케인거같습니다..
4. 글쎄요. 지금 로스쿨변호사 매년 1600명씩 배출되는거 보면변호사에 비해 포화라는 느낌은 못받는거같습니다. 노후보장은 전문직은 은퇴라는 개념이 없기때문에 (저희 아버지같은경우 70살까지 일한다하는데) 그냥 알아서 다들 잘하는것같습니다. 벌어논돈으로 상가사서 임대한다던가..
옛날에 시험 합격난이도순 비교된 사진인데
시험의 난이도가 아니라얼추 저렇다고 하더라구요~
합격선의 경쟁집단 수준을 고려한거라는데
개인적으로 난이도로 볼때 수능은 쉬운 시험이지만
의대나 치대입시는 좀 다른 개념이라 시험의 난이도
와는 다른관점에서 보는게 맞는것같아요ㅎㅎ
예를들어 고시나 준고시가 롤 다이아를
달성하는거라면 의대입시는 철권대회
우승 준우승을 해야하는 정도?
게임 자체의 난이도를 떠나
경쟁의 난이도가 너무헬인?
물론 19살 현역때 수능을 보는것 보단
머리가 좀더 좋아진 성인때 결과가 더 좋을수도
있고 어려운 시험을 준비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수능이 쉽게느껴져 실제로 잘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댓글 보는데 재밌네요 ㅋㅋ 확실히 수험생 커뮤니티다보니 수능만이 세상의 전부인줄 아는 친구들이 많은듯 ㅋ cpa는 머리 안좋아도 가능하고 의대는 머리가 좋아야 가능이라 ㅋㅋ 전 후자를 택했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의사 되고싶으면 준비해서 의대 가시면되고 회계사에 뜻이 있으면 전자 택하심 됩니다. 둘다 괜찮은 인생이에요.
ㅋㅋ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대부분 회계사가 뭐하는 직업인지도 모른죠
cpa는 머리 안 좋아도 가능 ㅋㅋㅋ 존나 웃기네 cpa 해보긴한건가
그래서 의대 가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