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에 관하여 (꼭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설대를 노리는 고3학생입니다.
서울대가 올해부터 입학사정관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잖아요
그런데 전형요강을 보면 특기자 전형에서는 자유전공학부에만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한다고 나와있습니다.
이 말은 즉슨, 학생부 내신 성적을 점수화하지 않고 학생부, 교 내외 활동과 기타 학생의 특성을 종합하여 평가하는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결국 자기소개서의 위력이 그 어느때보다도 강력할 것이라는 말이 되겠지요.
제 말이 맞나요?
그렇다면 자전말고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지 않는 다른 과들, 즉 자연대와 공대 같은 경우에는 예년처럼 여전히 학생부의 내신을 점수화한다는 소리인가요?
제가 이런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현재 어떤 과를 써야 할지 많이 고민되서입니다.
제가 쓰고 싶은 학과는 화학부이지만 화학부를 쓰기에는 내신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대신 화학올림피아드를 국가대표 선발시험때까지 준비했었구요(겨울학교 수료했구요, 물론 국대는 떨어졌습니다만) 만약 소신지원을 하게 된다면 화학올림피아드 와 여러가지 경시를 준비했던 활동을 바탕으로 자소서를 써 볼 계획입니다. 결국 제가 화학부를 뚫을 수 있는 방법은 저의 화학 인생을 잘 표현한 진솔한 자기소개서의 위력이겠지요. 물론 자기소개서의 위력을 기대한다는 것은 크나큰 도박이라는 걸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득 입학사정관제가 자유전공에만 적용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내신점수가 수치화 된다는 점이 다시 한번 저를 망설이게 합니다. 결국 스펙보다도 중요한 것은 학생의 성실성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내신이니까요. 그 점이 저의 발목을 계속 잡고 있고 내신 좀 더 잘챙길걸 하는 후회 정말 자주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입학사정관제가 적용되지 않는 자연대, 공대에서 자기소개서의 위력이 과연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물론 저의 짧은 생각에서 비롯된 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기자로 쇼부를 봐야 하는 저는(참고로 저는 특목고생입니다, 저희 학교는 학교 특성상 정시로 거의 가지 않습니다.) 당장 과를 선택해야 하고 지금부터 약 한달간 심층면접을 준비하면서 자기소개서를 공들여서 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이 시점에서 어떤 과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도 하게 되고 제 대학생활에 대한 정체성의 혼란(?)도 조금 오게 되네요.
입시철이 다가오니까 이전에 화학부만 제 눈에 보였던 것과 달리 화생공, 심지어 농생공(응용생물화학부)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들은 화학부보다는 낮지만 이렇게 되면 제 올림피아드 실적이 힘을 잃을 것 같아 고민됩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1. 입학사정관제가 적용 안되는 특기자 자연대 공대의 경우 여전히 내신점수가 수치화되나요?
2. 입학사정관제가 적용되지 않는 특기자 과의 경우 자기소개서의 위력이 과연 예년에 비해 커질까요?
3. 저의 상황에서 과를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을까요? 화학올림피아드 스펙과 진솔한 자소서를 앞세워 속는 셈 치고 화학과를 쓰는게 옳을까요? 아니면 하향지원을 하는 것이 옳을까요?
4. 올림피아드의 위력은 자연대에서 가장 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올림피아드(화학)의 힘이 농생대(농생공:응용생물화학부)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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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처에서도 꾸준히 답변을 달고 있지만 자전이 아니라 특기자 전형 모든 과에서 내신을 점수화하지 않습니다. 또한 자전은 전통적으로 자기소개서의 영향력이 큰 과였고, 입학사정관제로 바뀌면 자소서뿐만 아니라 2차면접도 단순히 면접 점수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서류 평가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종합적 평가이기 때문에 판도가 많이 바뀌겠죠.
하지만 자전을 도피처로 생각하시는 것도 상당히 위험한 생각인 것 같아요. 자전을 이것저것 잡탕으로 배우거나 진로 희망없이 일단 와서 정해보자 하는 학과로 오해하는 것도 있고 다른 과에 가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우 좋은 평가를 받긴 무지무지 힘들겠죠. 도리어 자전은 그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면 내신이 좀 딸려도 뒤집을 수 있는 여지가 큰 반면 그 특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좋은 내신과 충분한 스펙을 가지고도 오잉 광탈하는 수도 생길 수 있죠. 자전에 가야만 하는 확고한 이유가 있고 그를 뒷받침하는 스토리가 있다면 님이 생각한 대로 다른 과보다는 내신에 발목잡히는 것도 좀 줄거고 더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높겠죠. 하지만 아니라면 더 바람직하지 못한 선택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1. 일단 설대 측에선 수시모집 모든 전형에서 수치화를 하지 않는다고 꾸준히 답변을 하고 있어요. 실제로 고교 특성에 비추어 어느 정도 감안하는 경향이 입결에서 보이고...
2. 자전의 경우 자소서 위력은 다른 과에 비해 크다는 것이 입시판 정설로 통했지만 이제는 더더욱 그 파괴력이 강해지겠죠. 특히나, 2차 면접에서 묻는 것이 기본적 학업사항 외에 진로계획을 강조하는 데 자소서에서도 이를 중점적으로 볼 거라고 생각해요. 진로가 확고하고 그를 위한 준비가 충분하다면 어쩌면 그냥 객관적으로 봤을 때 좀 부족한 부분은 덜 신경을 쓸 수도 있죠.
3. 화학과가 제일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전도 왜 하필 자전이냐는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하지 못하시면 피볼 수도 있어요. 하향지원하면 자소서 쓰기도 심히 난감할 테고...
4. 이 부분은 잘 모르겠는데 3번 답의 연장으로 적절한 스토리가 없다면 좀 생뚱맞긴 하죠. 자소서에서 농생대와 화올의 연관성을 합리적으로 밝히는 게 중요하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근 며칠동안 정말 혼란스러웠는데 이제 답이 좀보이네요...ㅋ
원래 특기자는 1차가 사실상 입사제였음...
애초에 내신점수를 수치화해서 보질 않은거 같은데;;; 주요과목, 그 중에서도 관련 과목 위주로 보고 일괄적으로 보는게 아니라 지원자의 상황이나 비교과도 고려해서 보는거 같은데요
자소서 위력도 원래 컸고
화학과는 화올이나 IChO 수상자들 꽤 있는듯(화학부... 욕 많이먹는데... 특히 화실 조교들 및 화학 조교들-_-)
그런데 농생대에 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이 많을지는 모르겠음;
답변 감사합니다.^^
역시 올림피아드의 위력은 자연대에서 가장 큰것 같군요.
근데 화학부가 욕을 먹는다는 건 무슨소린가요?ㅋㅋ
아... 까칠하고... 겪어보면 알아요-_-; 뭐 그분들도 우리 싫어하시겠지만; 생명과학부는 천사~♡